연승 마감은 아쉽지만, 드디어 ‘계산이 서는 선발 야구’를 봅니다 (4/11~12 고척 키움전 리뷰)

4월 11일 경기결과

4월 12일 경기결과

안녕하세요! 부산에 서식하는 아재 롯데팬 ‘하시파파’입니다.

지난 주말 동안 고등학교 시절 단짝 친구들 6명과 오랜만에 제주도로 2박 3일 힐링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푸른 바다 위에서 요트도 타고 맛있는 흑돼지도 먹으며 모처럼 푹 쉬었지만, 뼛속까지 부산 갈매기인 저는 여행지에서도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결과 확인을 멈출 수가 없더군요.

비록 일요일 경기에서 패배하며 연승의 기운을 계속 이어가지 못한 점은 못내 아쉽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고척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지켜보며, 우리 롯데가 드디어 ‘계산이 서는 선발 야구’를 하기 시작했다는 아주 희망찬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출처: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토요일(11일) 경기는 그야말로 극장이었습니다. 연장 10회 혈투 끝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3-1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파죽의 3연승을 달렸죠.

하지만 일요일(12일) 경기에서는 상대 선발진의 호투에 타선이 꽁꽁 묶이며 0-2로 아쉬운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무겁게 가라앉으며 주말 싹쓸이(스윕)에 실패한 점은 여러모로 입맛을 다시게 합니다.

연승은 끊겼지만, 제가 이번 주말 경기에서 가장 크게 안도한 부분은 바로 마운드, 그중에서도 ‘선발 투수들의 안정감’입니다.

  • 안경 에이스의 품격: 일요일 경기에서 비록 패전 투수가 되긴 했지만, 선발 박세웅 선수는 6이닝 동안 무려 8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2실점으로 제 몫을 완벽하게 다해줬습니다.
  • 계산이 서는 야구의 시작: 금요일 로드리게스 선수의 8이닝 1실점 압도적 피칭에 이어, 일요일 박세웅 선수의 6이닝 퀄리티스타트까지. 선발 투수가 마운드에서 6~8이닝을 든든하게 버텨주니 벤치에서는 비로소 불펜 운용의 ‘계산’이 서기 시작했습니다. 무리하게 불펜을 당겨 쓰지 않으니, 지는 경기에서도 투수진의 출혈을 최소화하고 다음 승부를 기약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개막 초반의 지독했던 연패를 끊어내고 투타의 밸런스가 조금씩 제 궤도를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비록 일요일 경기는 내줬지만, 선발 야구가 안정화되었다는 것은 팀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팀의 체질로 변모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이제 이번 주부터 또다시 상위권 도약을 위한 중요한 승부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록 타선이 하루 쉬어갔지만, 제주도 여행에서 제가 듬뿍 받아온 좋은 기운이 우리 롯데 선수단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라며! 이번 주도 거침없이 비상하는 부산 갈매기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마,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