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에 서식하는 롯데아재팬 하시파파입니다.”
어제 29일 사직구장, 정말 잊고 싶은 밤이었습니다. 5-5로 맞선 연장 11회 초, 키움 오선진 선수의 기습적인 스퀴즈 번트 하나에 6-5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죠. 게다가 2021년 이후 무려 1834일 만에 친정팀을 상대로 승리투수가 된 이적생 박진형 선수의 호투를 지켜봐야만 했던 롯데 팬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갔습니다.
“이대로 4월 마지막 주중 시리즈를 루징으로 끝내는 건가?” 하는 불안감 속에 맞이한 4월 30일 오늘 경기. 하지만 우리 거인들은 어제의 아픔을 멋지게 털어내고,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3대 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보란 듯이 주중 시리즈 위닝을 달성했습니다!

출처: KBO 기록실
1. 돌아온 에이스의 품격, ‘비슬리’의 값진 시즌 2승
오늘 승리의 1등 공신은 단연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켜준 선발 제레미 비슬리 선수입니다. 어제 연장 혈투로 불펜 소모가 극심했던 상황에서, 선발 투수의 이닝 소화와 위기관리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습니다.
비슬리 선수는 5회 초 키움에게 선취점 1점을 내주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공을 던졌습니다. 결국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으며 당당히 승리 투수 타이틀을 따냈고, 시즌 2승(2패) 고지에 올랐습니다. 롯데 마운드에 확실한 계산이 서는 외인 투수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든든한지 다시 한번 느낀 하루였습니다. 반면, 키움의 이준우 선수는 패전투수(1패)의 멍에를 썼습니다.

출처: 롯데자이언츠
2. 사직을 열광시킨 ‘약속의 6회말’ 역전 드라마
오늘 롯데 타선은 초반 키움 배터리에 묶여 다소 답답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0-1로 끌려가던 6회 초까지만 해도 어제의 악몽이 떠올랐죠. 하지만 롯데에는 언제나 ‘약속의 이닝’이 존재합니다.
6회 말 롯데 공격, 그동안 웅크리고 있던 거인 타선이 마침내 폭발했습니다! 단숨에 집중타를 몰아치며 키움 마운드를 무너뜨렸고, 순식간에 3점을 뽑아내며 3-1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세부적인 타점 기록보다도,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역전 빅이닝으로 만들어낸 벤치의 집중력이 빛났습니다. 어제 연장전 패배로 가라앉을 뻔했던 팀 분위기를 한 번에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3점이었습니다.

출처: 롯데자이언츠
3. 사직의 뒷문은 내가 지킨다, 최준용 시즌 4세이브!
3-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초, 사직구장엔 다시 한번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믿음직한 클로저 최준용 선수가 있었습니다. 마운드에 오른 최준용 선수는 묵직한 구위를 뽐내며 키움의 마지막 추격 의지를 깔끔하게 꺾어버렸습니다.
오늘 세이브로 최준용 선수는 시즌 4세이브(1패)째를 수확하며 롯데의 뒷문을 완벽하게 걸어 잠갔습니다. 어제 불펜 싸움에서 졌던 아쉬움을 오늘은 필승조의 완벽한 마무리로 시원하게 갚아주었습니다.
4. 관전평: “4월의 유종의 미, 이제는 5월의 대반격이다!”
어제 연장 11회 5-6 패배의 충격이 컸기에, 오늘 경기는 롯데 자이언츠의 멘탈을 시험하는 중요한 무대였습니다. 만약 오늘 무너졌다면 5월 시작부터 팀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을 겁니다. 하지만 비슬리의 호투, 6회말 폭발한 타선의 집중력, 최준용의 철벽 마무리가 삼박자를 이루며 완벽한 설욕전을 펼쳤습니다.
롯데 팬으로 산다는 게 참 쉽지 않죠. 어제는 화가 나서 소주를 찾고, 오늘은 기뻐서 맥주를 찾게 만드는 게 우리 롯데 야구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키움과의 3연전을 2승 1패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며 4월의 마지막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우리 선수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5월 레이스가 시작됩니다. 날씨도 따뜻해지고 사직구장의 응원 열기도 더욱 뜨거워질 텐데, 오늘 보여준 집중력이라면 5월 대반격도 결코 꿈이 아닙니다. 저 하시파파도 항상 그 자리에 서서 우리 거인들의 비상을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부산의 밤이 참 아름답습니다. 롯데 팬 여러분, 모두 편안한 밤 되십시오. 마, 함 해보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