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 출처: KBO 공식 홈페이지”
설렘이 절망으로 바뀌기까지 걸린 시간
드디어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년 홈 개막전. 대구 개막 2연승의 기세를 이어가길 바랐건만, 창원 원정의 악몽이 어제(4월 3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까지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결과는 2-17이라는 믿기 힘든 대참사, 그리고 뼈아픈 4연패입니다.
사직구장이 같은 동래구에 있다 보니, 홈경기에서 크게 이기는 날이면 온천동 집에서도 창문 너머로 희미한 함성이나 뱃고동 소리가 들려오곤 하는데 어제 밤은 유난히도 적막감만 맴돌았습니다. 찐팬으로서 퇴근 후 맥주 한 캔과 함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려던 계획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출처: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기록으로 보는 어제 경기의 팩트
KBO 공식 기록지에 남은 어제의 참상은 굳이 길게 적고 싶지 않지만, 냉정하게 복기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 마운드의 붕괴: 팀의 핵심 선발을 내세우고도 초반부터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특히 7회초(이민석 투수의 삼자범퇴)를 제외하고 1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실점을 허용하며, KBO 사상 최초의 전 이닝 실점이라는 굴욕적인 진기록의 희생양이 될 뻔했습니다. 전광판에 찍힌 ‘1 3 3 1 1 3 0 2 3’이라는 숫자는 당분간 잊기 힘들 것 같습니다.

- 유일한 한 줄기 빛, 한동희: 철저하게 묶인 타선 속에서, 어제 돌아온 한동희 선수가 4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점이 그나마 유일한 위안거리였습니다.
- 초반 대량 실점으로 인해 경기 흐름이 일찌감치 상대에게 넘어가면서, 불펜진마저 연쇄적으로 흔들리는 전형적인 악순환이 발생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타선의 응집력 회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투수조의 멘탈과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르는 것이 가장 시급해 보입니다.
다시, 야구장으로 향하는 꼴데팬의 마음
“진짜 올해는 야구 끊는다.” 어제 밤 9회초 수비를 보며 몇 번이나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그래도 오늘은 이기지 않을까?’ 하며 슬그머니 오늘 선발 매치업을 찾아보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것이 자이언츠 팬의 숙명인가 봅니다. 비록 홈 개막전 잔칫상은 처참하게 엎어졌지만, 오늘(4일) 경기에서는 보란 듯이 반등하여 사직구장에 다시금 승리의 찬가가 울려 퍼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거침없이 자이언츠, 오늘만은 제발 파이팅!지만, 오늘(4일) 경기에서는 보란 듯이 반등하여 사직구장에 다시금 승리의 찬가가 울려 퍼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데 다행히 오후에는 그친다고 하네요.
거침없이 자이언츠, 오늘만은 제발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