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졌다! 5연패! 9회말 무사 1,2루에서 번트도 못 대는 게 프로가 (4/4 SSG전 대환장 리뷰)

아, 진짜 마, 뚜껑 열려서 못 살겠습니다. 주말 사직 홈경기? 위닝 시리즈? 기대한 내 잘못이지. 어제 17대2로 영혼까지 털리더니, 오늘은 아주 사람 피를 말려 죽이려고 작정을 했나 봅니다. 6대7 역전패. 이로써 깔끔하게 5연패 달성입니다. 진짜 억장이 무너집니다.

오늘 선발 비슬리 아입니까. 외국인 1선발 냈으면 최소한 초반은 버텨줘야지, 1회초부터 비실비실거리며 4점 퍼줄 때부터 쎄~ 했습니다. 무알콜맥주 캔 따자마자 던져버릴 뻔했습니다.

근데 오늘 타선은 웬일로 좀 쳤습니다. 1회 3점 따라붙고, 2회 유강남 마수걸이 솔로포, 3회 노진혁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6대4로 역전! 이때까지만 해도 사직구장 분위기 난리 났죠. “마 이게 롯데 아이가!” 집에서 혼자 부산갈매기 미리 불러봅니다.

출처: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하지만 롯데는 우리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4회부터 9회까지 귀신같이 점수가 ‘0’입니다. SSG는 4회 2점 따라붙고 7회초에 에레디아 적시타로 7-6으로 뒤집는데, 우리 타자들은 그저 방망이만 헛돌리고 앉아있습니다.

초반 타선의 집중력과 홈런포 가동은 훌륭했으나, 경기 중반 이후 상대 불펜(SSG 노경은 등)을 전혀 공략하지 못한 채 끌려간 전형적인 패배 공식이었습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한 중간 계투진의 뎁스 차이도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가장 피꺼솟하는 장면은 9회말이었습니다. SSG 마무리 조병현이 흔들리면서 연속 볼넷을 내줬고, 그렇게 무사 1,2루라는 기적 같은 황금 찬스를 잡았습니다. 사직구장 뱃고동 울리고 진짜 난리도 아니었죠.

근데 여기서 박승욱이… 번트를 댑니다. 그래, 보내기 번트 댈 수 있지. 근데 투스트라이크에서 쓰리번트까지 감행하다가 결국 삼진을 당합니다. 동네 야구도 아니고 프로 선수가, 무사 1, 2루 찬스에서 번트 하나를 제대로 못 댑니다.

분위기에 찬물이 확 끼얹어졌고, 이어진 타석에서 노진혁의 2루수 땅볼.. 그나마 챌린지를 통해 병살로 끝날 게임을 다시 1,3루 상태로 만들었으나…. 그리고 마지막 희망이었던 윤동희마저 포수 파울플라이로 허무하게 아웃되면서 그대로 게임 셋. 진짜 뒷목 잡고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혈압약 찾아 먹어야겠습니다.

어제는 마운드가 무너지고, 오늘은 타선이 식고 작전이 망치고. 지금 2승 5패로 5연패 수렁입니다. 내일(5일) 오후 2시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인데, 내일도 지면 진짜 당분간 야구 끊을랍니다. 스트레스받아서 탈모 올 지경입니다.

그래도, 별일없으면 내일 또 티비 앞에 앉아서 욕하면서 보고 있겠죠. 그게 이 팀을 응원하는 부산 아재의 몹쓸 팔자 아니겠습니까. 에휴. 제발 내일은 이기자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