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3 두산전 리뷰: 드디어 끊어낸 5연패, 사직에 다시 뜬 부산갈매기!

안녕하세요! 부산에 서식하는 롯데아재팬 하시파파입니다.

여러분, 소리 질러어어엇! 드디어, 정말 드디어 우리 롯데 자이언츠가 지독했던 5연패의 사슬을 끊어냈습니다. 4월 23일 목요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길었던 꼴찌의 악몽에서 벗어날 희망의 불씨를 쏘아 올렸습니다.

최근 연패 기간 동안 화면을 보며 몇 번이나 한숨을 쉬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어제 경기만큼은 선수들의 눈빛부터 달랐습니다. ‘스윕패는 절대 안 된다’는 절실함이 그라운드 곳곳에서 묻어났던 눈물겨운 승리, 그 가슴 벅찬 경기 내용을 지금부터 복기해 보겠습니다.

출처: 롯데자이언츠

팀이 5연패라는 가장 깊은 수렁에 빠졌을 때, 마운드에 오른 선발 투수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어제 우리 선발 로드리게스 선수는 그 엄청난 압박감을 이겨내고 ‘혼신의 투구’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경기 초반,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두산 타선에 출루를 허용하며 아찔한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KBO 리그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듯, 위기 상황마다 최고 구속 150km를 훌쩍 넘기는 위력적인 직구와 예리하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에 과감하게 꽂아 넣었습니다. 스스로 위기를 탈출하며 포효하는 그의 모습에 사직구장은 열광했습니다.

6이닝 동안 마운드를 굳건하게 지키며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한 로드리게스가 있었기에, 벤치도 팬들도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어제 경기의 또 다른 승부처는 단연 타선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중반부 빅이닝이었습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도 점수를 내지 못하는 지독한 ‘변비 야구’로 팬들의 복장을 터지게 했던 타자들이 어제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누상에 주자가 나가자 어떻게든 진루타를 만들어내려는 이타적인 팀 배팅이 돋보였고, 무엇보다 득점권 찬스 상황에서 꽁꽁 얼어붙었던 중심 타선의 방망이가 마침내 시원하게 돌아갔습니다.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펜스를 직격하는 장타를 터뜨려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을 때, 사직야구장의 데시벨은 폭발할 지경이었습니다. 안타 개수가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되는 ‘정상적인 야구’를 보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일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타석에서 끝까지 투수를 괴롭히며 볼넷과 안타로 출루를 만들어낸 하위 타선의 끈적함도 오늘의 귀중한 승리에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선발 로드리게스의 눈부신 호투와 전민재 선수를 비롯한 타선의 집중력으로 만들어낸 6대1의 귀중한 리드. 남은 과제는 단 하나, 최근 다소 불안했던 우리 불펜진이 승리를 끝까지 지켜내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어제 롯데 불펜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했습니다. 7회부터 차례로 마운드를 이어받은 현도훈, 박정민, 최준용 선수는 두산 타선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어버렸습니다. 큰 점수 차라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세 명의 투수가 각각 1이닝씩을 피안타 없이 깔끔한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모습은 최근 뒷문 걱정이 많았던 팬들의 속을 뻥 뚫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9회를 책임진 최준용 선수가 경기의 문을 닫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 사직구장은 다시 한번 승리의 함성으로 뒤덮였습니다.

출처: 롯데자이언츠

어제 승리로 롯데 자이언츠는 5연패라는 무거운 사슬을 끊고 드디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비록 아직 순위판의 가장 낮은 곳에 머물러 있는 현실은 변함없지만, 어제 보여준 끈기와 무서운 집중력이라면 충분히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저력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옛말이 있죠. 뼈아팠던 5연패의 쓴맛이 선수단 전체를 더욱 단단하게 뭉치게 하고 각성하게 만드는 확실한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당장 내일부터 홈에서 시작되는 주말 3연전에서도 이 뜨거운 기세를 몰아 연승 행진을 달려주길 강력히 기대해 봅니다.

어제 사직구장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하신 직관러 팬분들, 그리고 저처럼 화면 앞에서 가슴 졸이며 환호하셨을 모든 롯데 팬 여러분! 오늘 하루만큼은 편안하고 행복하게 승리의 꿀맛 같은 여운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내일도 승리의 노래 ‘부산갈매기’를 목청껏 부르고 싶은 부산 아재 하시파파였습니다. 마, 쫌! 주말에도 시원하게 연승 함 가보자! 최강 롯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