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에 서식하는 롯데아재팬 하시파파입니다.
(어제 포스팅 쓰고 올린다는게 연이은 패배 충격에 뇌정지가 와서 잊어버렸네요)
하아… 정말 헛웃음만 나오는 밤입니다. 사직구장 직관 다녀오신 분들, 그리고 퇴근길에 라디오나 중계 화면으로 지켜보신 롯데 팬 여러분, 다들 속은 무사하신가요? “도대체 올 시즌 벌써 포기한 건가?”라는 말이 목구멍 끝까지 차오르는, 참담하고 처참한 4월 22일 수요일 두산전 경기였습니다.
오늘 1대 9라는 스코어로 대패하며 결국 우리는 ‘5연패’ 수렁에 빠졌고, 키움에 밀려 리그 단독 최하위(10위)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2024년 4월 10일 이후 무려 742일 만의 꼴찌라니, 정말 이게 2026년 봄데(봄+롯데)의 현실이 맞습니까? 답답하고 화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오늘 경기 리뷰를 남겨봅니다.
⚾ ‘사직 스쿠발’ 김진욱의 고군분투, 그리고 지독한 ‘정수빈 주의보’
오늘 선발 투수는 최근 2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사직 스쿠발’이라는 든든한 별명까지 얻은 좌완 에이스 김진욱 선수였습니다. 연패 스토퍼 역할을 그 누구보다 간절히 바랐건만, 야속하게도 오늘은 제구 난조로 초반부터 흔들렸습니다.
특히 2회 초, 2아웃을 잘 잡아놓고 연속 볼넷으로 자초한 만루 위기가 뼈아팠습니다. 두산 정수빈 선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기선을 완전히 제압당했고, 5회 초에는 또다시 정수빈에게 초구 144km 직구를 공략당해 우월 솔로 홈런까지 헌납하고 말았습니다. 최종 성적 5이닝 8피안타 3실점. 선발로서 아주 무너진 성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이 전무한 상황에서는 그 3점이 에베레스트산처럼 높아 보였습니다.
💥 완전히 혈 막힌 타선, 유일한 득점은 오직 ‘상대 폭투’뿐
“투수가 점수를 내주면 타자가 쳐서 만회하면 된다”는 야구의 아주 기본적인 공식이 지금 롯데에는 단 1%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두산 선발 곽빈 선수에게 철저하게 묶이며 9이닝 동안 뽑아낸 점수는 단 1점. 그마저도 우리 타자들이 때려낸 적시타가 아니라, 3회 초 상대 폭투로 간신히 주워 먹은 점수였습니다.
안타를 치고 나가도 후속타는 얼음장처럼 침묵하고, 추격해야 할 중요한 순간마다 여지없이 병살타나 삼진이 나오며 맥을 끊었습니다. 꽉 막힌 ‘변비 야구’라는 말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있을까요? 곽빈 선수의 올 시즌 첫 승 제물이 되어버린 우리 타선의 무기력함은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를 지경입니다. 도대체 벤치와 타격 코치진은 무슨 대책을 세우고 있는 걸까요?

출처: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 무너진 불펜과 무색해진 조지훈 단장 20주년의 비극
승부가 완전히 기운 경기 후반, 믿었던 불펜진마저 처참하게 불을 질렀습니다. 특히 든든하게 뒷문을 막아줘야 할 김원중 선수마저 흔들리며 폭투로 점수를 헌납하고 말았습니다. 9회에만 무려 4점을 더 내주며 전광판의 1대 9 스코어가 완성되었을 때, 끝까지 자리를 지키던 남은 팬들의 깊은 한숨 소리가 사직구장을 무겁게 덮었습니다.
무엇보다 오늘이 사직구장의 상징, 조지훈 응원단장의 20주년 기념일 행사 날이었다는 사실이 가슴을 후벼 팝니다. 20년간 목이 터져라 열정적으로 응원을 이끌어준 단장님 앞에서 안겨준 선물이 ‘무기력한 대패와 단독 꼴찌 추락’이라니요. 선수들은 이 현실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각성해야 합니다.

출처: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 제발, 프로답게 야구합시다!
6승 14패, 10위. 아직 4월이니까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안하기엔 최근의 경기 내용이 너무나 절망적입니다. 코칭스태프는 물론이고 선수단 전체가 “올 시즌 벌써 포기한 거냐”는 팬들의 피 토하는 쓴소리를 가슴 깊이 새겨들어야 합니다.
당장 내일은 두산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입니다. 제발, 홈 구장에서 스윕패만큼은 막아주십시오. 무기력하게 끌려가다 지는 모습, 이제는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지더라도 프로다운 근성 있는 모습, 사직의 자존심을 걸고 끝까지 물어뜯는 ‘진짜 야구’를 보여주길 간절히, 그리고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마, 쫌! 제발 내일은 정신 좀 차리자!